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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미국에 산다는 것....

 


 

오늘은 수요일~ 비가 온다고 하여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고 우중충합니다.

이런 날은 보통 서늘하니 제쳐 두었던 포근한 이불 속으로 들어가거나 편안하고 따뜻한 옷으로 갈아입고 좋은 음악을 틀고 차 한잔하기에 좋습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서 여느 날과 같이 책상에 앉아 이메일을 확인하고 답변하고, 뉴스를 보고,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나네요.

 

미국에 산다는 것, 한국에 살았다면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침에는 차로 두 시간 거리에 살고 있는 친형으로부터 봄비가 오니 촛불과 오래된 음악으로 하루가 즐겁다는 문자를 받았죠.

 

이런 말이 있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낙천적으로 생각해라" 등등 사람들이 정신적인 병에 걸리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말들~

 

그런데 정작 어려운 일이 닥친다면, 정말 나의 정신력으로 돌파하기가 힘들다면..... 어차피 인생은 한 번 사는 거라서 알지를 못하니 즐기며 살 수도 있지만 힘들게 살 수도 있습니다. 인생이란 게 힘든 거죠~

 

그런데 미국 생활이 최소한 저의 인생을 조금 덜 힘들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방금 글을 쓰고 있는데 친한 동생이 오후에 와인을 한 병 사 오겠다고 전화가 왔네요.

갑자기 이런 질문으로도 설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다들 일을 안 해??평일인데?? 뭐해 먹고사는 거야??

 

비가 와서 가슴이 촉촉해지는 날입니다.

작은 스피커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서늘한 기운이 있는 집안을 따뜻하게 데워 줍니다.

 

봄비가 오는 날 끄적끄적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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