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에 또 정전~정전~
"어휴!!!!! 이제는 놀라운 일도 아니다"
미국에 유학을 와서 처음 학기를 시작하던 때가 기억납니다.
그전에는 미국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없었어요.
미국에서 유학한 친구가 주위에 없었거든요.
막연하게 미국은 잘 사는 나라 너무 큰 나라라고 생각을 했었죠.
그렇게 아무런 정보 없이 막무가내로 유학을 시작한 곳은 조지아의 작은 학교 도시
아담하고 정겨운 한 시간 거리에 바다가 있는 작은 도시였지요.
저는 그런 시골이 나름 좋았어요. 왠지 시골이 낯설지 않았죠.
어린 시절의 기억이 크겠죠.
그리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니 싫을 이유가 없었죠.
말은 안 통하지만 같은 강의실에서 공부하던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
뭔가 부족해도 학생이라는 이유로 주위의 많은 관심과 도움 손길
그리고 돈이 없어도 부끄럽지 않은 생활
회상은 이 정도로 하고 주제로 돌아가서 생각을 해보면
작은 플래시 라이트는 필수품이었던 것 같아요.
왜냐면 '정전이 되면 어두우니까요'
갑자기 아재 개그가......
날씨가 안 좋거나 근처에 공사를 하거나 하면 정전이 됩니다.
자연스러운 일이었죠.
그래서 냉장고 음식이 녹는 일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억은 15년 전이고 그러면 지금을 어떨까요?
지금도 여전히 뭐랄까 짧은 시간의 정신이랄까,
정전의 시간은 짧지만 여전히 정전이 됩니다.
날씨가 안 좋아서 번개가 치면 거의 정전일 확률이 99퍼센트라고 보고
나도 모르게 갑자기 정전이 되면, 근처에서 공사를 합니다.
앨라배마 현대 자동차 관련 회사에서 근무할 때는
'적절하게 때때로 공장이 정전이 됩니다'
또다시 아재 개그가......
생산 공장이 정전이 되면 그 시간 동안 생산을 못하는 거죠.
그러면 그 시간동안 생산을 못해서 피해를 입고,
그로 인해 납품을 못하면 고객사도 문제가 되는 거죠.
그런데 이렇다고 지역 전기 회사에 연락을 해봤자 돌아오는 이야기는
곧 들어올 것이다.
담당자에게 이런 일이 많다고 불평을 해도 어쩔 수 없다는 답변
지금은 정전에 관하여 이야기하지만 이것 말고도 이런저런 불편함이 있고
이것도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
한국 사람에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받아들여야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는 것
여름에 나 아닌 다른 지역 사람들이 전기를 많이 써서 전기세가 말도 안 되게
많이 나와도 받아들이는 것( 비싼 시간대에 전기를 갑자기 많이 쓰면 전기세가 훨씬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멋진 플래시 라이트를 몇 개 구매했습니다.
캠핑할 때도 잘 쓰고 있고요.
오늘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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