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미국 생활이란... (사바나 조지아만이 아니라)

ykguy 2023. 6. 14. 03:00

 

 

저는 요즘 한국, 그리고 미국 내 타주에서 사바나의 상황이 어떤지 문의를 많이 받습니다.

 

미국 내 타주 LA, 뉴욕, 텍사스 등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현대차가 들어오니 관심을 가지고 문의를 주시고, 한국에서는 회사에서 발령을 받아 문의를 주시는 분들입니다.

 

타주에서 연락을 주시는 분들은 미국의 경험이 있으니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사바나로 방문을 하거나 검색을 하셔서 어느 정도 생활에 대한 감은 잡으시죠. 물론 사진, 영상, 지인의 말 등은 실제로 본인이 방문을 하면 다르다는 것 또한 느끼시죠.

하지만 미국 생활 이란 건,, 어디를 가나 같은 스토어, 음식점을 볼 수 있습니다. 환경적인 특색은 있지만 생활은 비슷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각 주에 따른 산업이나 정부 기관의 밀집도가 다르다는 것....

 

 

저도 그렇고 타주에서 연락을 주시는 분들도 그렇고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분들은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문화의 차이, 환경의 차이, 인종의 차이 등 많은 부분이 그동안 나의 생활과 다르고 낯설다는 것을 인지하셨죠. 하지만 이런 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정착을 하는 것이겠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남의 나라에 와서 말도 잘 안 통하고 적응을 할 시기에는 먼저 온 선배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적응을 해나갑니다. 먼저 온 선배들도 몇 년 생활을 했는지, 어떻게 미국으로 오게 되었는지에 따라 경험치가 다른 것은 당연하고요.

 

제가 비즈니스 스쿨에 들어 오기 위해 쳤던 GMAT이라는 시험이 있습니다. 이 시험의 한 과목에 보면 Critical Reading이라는 것이 있는데, 어떤 사람의 글이나 말을 듣고 오류를 찾아내는 과목입니다. 여기서 가장 일반적인 오류의 하나가 성급한 일반화입니다. 즉, 장님이 코끼리 코를 만지고 코끼리는 길쭉한 동물이라고 생각하고 결론을 내버리는 겁니다. 비즈니스에선 잘못된 판단으로 굉장히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거죠.

 

 

제가 이걸 예로 말씀드리것 것은, 나의 기준으로' 미국은 이렇다'. 혹은 남의 말을 듣고 '이렇다더라'. 하고 성급하게 결론을 지어 버리기엔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생활의 모든 면에서 적용이 되죠.

 

미국 내가 아닌 한국에서 처음으로 미국에 살기 위해 들어오시는 분들은 당연히 뭐든지 궁금하기에, 여기저기 먼저 온 선배들에게 문의를 합니다. 단톡이나, 카페나 등에서.... 질문도 각양각색이지요.

그래서 답변을 주시는 분들도 다양하지요.

 

보통은 '이렇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가요?' 가 가장 흔한 질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건 미국 내 오래 사신 분들도 그렇습니다. 저는 이런 질문이 들어오면 보통은 '저의 경험으로는 그렇지만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모든 일에서 다른 일이 발생하기도 하고 견해 차이도 있으니까요)

 

아시겠지만 생활적인 부분은 본인이 부딪쳐 보고 느껴야 정확하지 그 누구의 말을 들어도 부딪쳐 보기 전에서 모른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집에서 못 보던(다들 아파트 사니까) 도마뱀, 큰 바퀴벌레, 하우스 뱀, 소보다 큰 사슴, 귀여운 토끼 등은 생활하다 보면 내 집 뒷마당에서 흔히 접합니다. 여기선 정말 흔한 일이어서 이야깃거리가 안됩니다. 그런데 처음 온 사람에겐 걱정거리인 거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집니다. 그러고 시간이 더 지나면 선배가 되어 처음 오는 사람에게 익숙해질 것이라고 조언을 하는 날이 오게 되겠죠. 물론 주변의 조언을 무시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글을 쓰는 이유의 결론은 ' 직접 경험을 해봐야 한다'입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많은 경험을 해봐야 한다'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많이 터득을 해야 한다'입니다.

 

한국에서 보낸 짐이 안 와서 생활을 할 수 없다가 아닌, 아무것도 없는 집에서 빈 박스만 뒤집어서 식탁 대신 써보기도 하고, 벌레에 물려서 고생도 해보고(독충은 물리면 안되니 조심해야 합니다), 관공서 여기저기 직접 다니면서 말이 안돼도 부딪쳐 보고, 한국에서는 없던 알러지 때문에 고생도 해보고, 환경이 바뀌어서 아파보기도 하고, 집에 습기가 많으면 에어컨 켜고(한국처럼 전기세 아낀다고 에어컨 안 틀면 습기가 많겠죠), 잔디 약 잘못 쳐서 죽여도 보고 등..... 이런 경험들은 자전거를 배울 때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몸에 배는 거지요. 그렇게 미국 사회에 적응을 해나가는 것이기도 하고요.

 

극적인 예를 들어보면,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면 안 되겠지만, 제 지인분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발령받아 임신한 와이프랑 미국에 왔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의료보험을 늦게 해줘서 일반 병원에 못 가고 야매로 하는 멕시칸 병원에 가서 아이를 낳았다고 합니다. 이런 일은 예상하지도 못했던 일이지요. 다행히도 그 아이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정작 본인은 이제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답변이 필요한 질문이라면 '관련인이나 전문가에게 문의하세요'입니다. 정말 이런저런 많은 말들이 난무하지요. 가장 정확한 약은 약사에게 받을 수 있습니다. 나는 이랬다. 저 사람은 저랬다. 이런 민간에서 받는 처방보다는 전문가에게 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전문가마저도 틀리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민간보다는 전문가가 낫습니다. 의사에게 쓰레기통은 어디서 주문하는지는 물어 보지 않아도 되겠지요?

 

이번 주는 여기저기 비가 오는 주여서 집에서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아마존에서 구입한 와이드 모니터를 바라보며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저는 비 오는 날을 정말 싫어했는데, 갈수록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건 뭘까요? 나이가 들어서? 호르몬의 문제? 비가 오면 쉰다는 직업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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